국민은행 채용공고

국민은행이 이번 채용공고로 인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때문일까요?

 

국민은행 채용공고

국민은행에서 이번에 채용공고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안내입니다. 공고 및 지원서 접수에서 시작해서 합격자 발표까지의 과정 도표와 각 전형별 조건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언뜻 보면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언뜻' 보면 말입니다.

 

국민은행 채용공고 갑질논란 Point

 

그럼 언뜻 보지 말고 자세히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불거지게 된 부분은 바로 '서류전형'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국민은행에서는 이번 채용에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에 말고도 '디지털 사전과제', '온라인 디지털교육과정 이수', 'A.I. 역량검사' 등 그동안 다른 회사의 채용 과정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조건들을 내걸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취업 준비생들의 대거 반발이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디지털 사전과제'의 내용은 지원자들이 스스로를 국민은행의 행원이라 가정한 상태에서 수행해야 하는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과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민은행에서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어플리케이션(KB스타뱅킹, 리브, KB마이머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해당 서비스의 현황, 강약점, 개선 방향 등의 내용을 담은 3~5페이지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과연 이게 서류접수 단계에서 함께 제출해야 할 내용일까요? 혹은 채용공고를 빙자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공짜로 모집하고 싶은 국민은행의 꼼수일까요?

 

 

생각해보면 공무원 채용 공고도 이렇게 안하는데, 이게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국민은행측에서 추가적으로 제시한 과제 조건도 있습니다.

KB스타뱅킹 어플리케이션과 경쟁사의 유사 서비스 앱을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해볼 것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 리뷰 등을 살펴볼 것

언론기사 검색 등을 활용할 것

또한 해당 보고서 내용은 1차 면접간에 진행되는 PT전형에서도 발표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채용공고, 취준생 쥐어짜기?

이 밖에도 지원자들은 국민은행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조건도 있으며, 무려 그 수업시간만 토탈 25시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A.I 역량 검사까지,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지막 킬링포인트는 바로 이 모든 것이 바로 '1차 서류전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과연 이 논란에 국민은행은 뭐라고 답변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취업준비생을 이용해서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나 소스를 얻자는 생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가뜩이나 경기도 침체된 상황에 조건이야 어찌되었건 기업에서 채용이라도 해주는 것을 우리는 그저 고마워 해야 하는걸까요?

 

국민은행의 입장 발표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