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법 - 구글타이머(타임타이머)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니 최근 느낀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 가지 일에 몰입해서 마무리까지 가는게 상당히 어렵다는 것.

    글을 쓰다보면 카톡이 오니 카톡도 확인해보고, 물도 한잔 마시고, 이러다 보니 일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져 결국에는 글 하나 쓰는데 정말 두어시간이 휙 지나가 버립니다. 다 써놓고 읽어보면 정작 별 내용도 아니고, 오래 걸릴 내용도 아닌데 말이죠.

     

    이런 고민을 하던 중 마침 주변에서 신박한 아이템을 소개 받아서 모르시는 분들은 같이 알고 계십사 사용기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구글타이머 혹은 타임타이머

    타임타이머 MOD

    아주 심플한 형태의 아날로그 타이머입니다. 보자마자 딱 어떻게 작동하는 녀석인지, 무슨 기능을 하는지 느낌이 오실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보자마자 '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정확하게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는 알 수가 없겠죠?

     

    타임타이머 MOD

    먼저 하나 말씀 드릴 것은 제가 구입한 이 제품은 나름 '정품'이라는 타임타이머 제품입니다. 말하자면 오리지날 같은 녀석인데 요즘에는 비슷한 형태로 저렴한 제품들이 많고 기능도 차이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보통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후발(?) 제품들에 비해 4배 정도 비쌉니다.

     

    "근데 차이도 없다면서 넌 왜 이거 샀니"라고 물어보신다면, 디자인이 이게 맘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딱히 저는 오리지날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제품에 히든 능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구요.

     

     

    타임타이머의 (물리적) 기능

    타임타이머 MOD

    기능은 단순합니다. 그냥 맞춰놓은 시간부터 점차 빨간색 부분이 줄어들면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작동법도 단순합니다. 그냥 전면 중심에 있는 다이얼을 원하는 만큼 돌려주면 타이머가 작동되고, 다이얼을 놓음과 동시에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끄고 켜는 것은 뒷면에 스위치가 있으니 이 부분을 통해 조정할 수 있으며, 참고로 음량을 조절할 수는 없고 오직 on/off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끔 시계에서 나는 바늘소리가 신경쓰이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 제품은 일단 귀를 완전히 기기에 밀착시키지 않는 한 시계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타임타이머의 (심리적) 기능

    타임타이머 MOD

    타임타이머의 물리적 기능은 단순하지만 거기서 오는 결과물, 즉 심리적인 기능은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내용임을 참고해 주시고, 몇 가지로 나눠서 적어보겠습니다.

     

     

    1. 마감효과

    타임타이머 MOD

    시간이 낭비되는 이유는 바로 '마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많이 겪는 현상인데 가령 우리가 보기에 50의 시간이 들어가는 일인데 시간이 100이 주어진다면 보통 50짜리 일을 100으로 늘리듯 일을 하게 됩니다. 낭비가 일어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남는 시간에 다른일을 넣거나 해서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시간관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구요.

    바로 이 부분, 타이머는 바로 마감시간이 딱히 정해지지 않은 일에 마감효과를 부여합니다. 결국 내가 정하는 것이지만 시간제한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순간 이 시간을 쓰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타이머를 맞춰놓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글 쓰기전에 60분으로 맞춰놓았던 시간이 이제 15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다급해지고 손이 빨라집니다. 하지만 지금 머릿속은 아주 명료하고 뚜렷합니다.

     

     

    2. 일의 효율적 분배

    타임타이머 MOD

    이것도 앞서 이야기 한 마감효과와 어느정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입니다.

    이 타이머는 맥시멈 한시간짜리 타이머입니다. 그런데, 예를들어 한 4시간 걸릴 일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그냥 타이머를 네번 연속으로 땡기면서 일처리를 할까요? 아마 그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타이머를 쓰면 일을 효율적으로 나눠서, 그 나눠진 일에 또 효율적으로 시간 배분을 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렇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려면 일단 사진이 필요합니다. 그럼 올릴 사진을 따고 취합하는데 10분 맞춰놓고 10분 끝나면 땡. 잠깐 쉬고, 다음 프로세스로 넘어갑니다.

    글쓰기 시작에 앞서 구조 정리, 한 10분이면 될테니까 그것도 10분 맞춰놓고 끝나면 땡. 잠깐 쉬던지 아니면 바로 다음 프로세스, 글쓰기로 넘어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진 배치 해가면서 글쓰기, 60분 세팅하고 스타트.

    이제 타이머 6분 남았네요.

     

     

    마치며

    타임타이머 MOD

    사실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일단 제가 지금 이렇게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저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특이 우리가 '일'이라는 걸 매일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실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빡집중'을 하면 정말 얼마 안걸리는 일인데 일이 늘어지고 늘어져 오래걸릴 뿐더러, 중간에 맥이 끊겼던 탓에 퀄리티도 좋지 않았던 그런 경험들 말입니다.

    타이머는 이런 부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아주 심플한 장치입니다.

    구글에서 사용해서 유명해졌다던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타이머 1분 남았습니다. 저는 이만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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