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넷플릭스 서비스

    KT도 드디어 넷플릭스를 서비스한다. 결국 넷플릭스의 어마어마한 컨텐츠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KT도 더이상은 놓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제는 이통3사 가운데 SKT만 넷플릭스를 서비스 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는데, 과연 SKT는 넷플릭스의 손을 끝까지 잡지 않을 것인가.

    KT의 넷플릭스 서비스의 의미

     

    어차피 법적인 부분이나 사업자간의 복잡한 문제는 궁금하지도 않을 뿐더러 직접적으로 우리같은 소비자에게는 도움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우리 소비자 입장에서 KT와 넷플릭스의 결합이 가져오는 혜택이나 불이익을 생각해 볼 일이다.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요금

     

    일단 현재 알려진 것으로는 단순히 올레tv요금에 넷플릭스 요금을 합산해서 납부하면 된다는 정도로만 알려졌다. 제휴 할인, 결합상품 할인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는 얘긴데, 사실 KT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했을 때에 넷플릭스 이용료가 어느정도 낮아지지 않는다면 사실 큰 메리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불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넷플릭스나 기타 유료 컨텐츠 서비스의 패밀리 요금제를 여러명에게 쪼개서 분배식으로 판매하는 사업자들도 있다. 가령 월 14,000원으로 4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면 인당 요금은 4,000원 이하인 셈인데, 이 패밀리 요금제의 한 구좌를 1년 약정으로 5만원을 받고 판매하는 식이다. 어느정도 리스크가 있다면 있는 계약이지만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 + 금액적인 만족도가 기존에 야매(?) 서비스를 눌러주지 못한다면 크게 가입자 유입이 있을까 싶다.

    어쨌든 편리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TV를 통해 넷플릭스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올레tv 이용자에게는 상당한 메리트. 비용은 언제나 편리함에게 아낌없이 지불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본다면 기존 이용자의 넷플릭스 추가 신청은 사실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를 노트북 모니터로 보는것과 거실에 있는 50인치 TV로 보는 것은 너무나도 다른 만족도를 가질테니까.

     

    이때다, 신규가입 프로모션

     

    물 들어올 때 노를 열심히 젓는 KT. 9월 말까지 올레tv와 인터넷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권 3개월을 제공한다고 한다. 가입 의향이 있다면 이번 프로모션으로 넷플릭스 3개월을 깔고 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생태계 교란종, 넷플릭스 더 커진다

     

    넷플릭스를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사실 넷플릭스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노라고(국내에서) '타도 넷플릭스'를 천명하며 일어났던 국내의 여러 컨텐츠 서비스는 이제 태반이 먼지처럼 사라졌다. 그나마 지금 남은 서비스들도 HBO 컨텐츠를 제공하는 '왓챠' 외에는 거의 오늘내일 하는 상황. 넷플릭스보다 딱히 재미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은 그네들이 살아남기란 처음부터 불가능 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딱히 넷플릭스가 잘못한 건 없다는 이야기다.

     

    어찌 되었건 이제 KT까지 넷플릭스와 같은 편이 된 상황.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더 커질 것이고, 이런 종류의 서비스 특성상 중복이용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고로 이제 남아 있는 서비스들도 뭔가 특별한 것이 없다면 그냥 그렇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넷플릭스는 독보적이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이유는 다들 아다시피 '오리지널 컨텐츠'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컨텐츠들. 많은데다가 심지어는 저세상 꿀잼이다.

     

    없다. 우리나라는 이런 채널이, 완벽하게 구축된 컨텐츠만을 위한 컨텐츠 서비스가.

     

    흔히 인터넷망 사업자에 컨텐츠 사업자가 얽혀있고, 서로 제휴관계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컨텐츠가 서비스가 나오는게 아니라 그냥 적당히 주고받기 식으로 운영이 된다. 지상파에서 나온 컨텐츠나 영화 VOD서비스나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컨텐츠 생산 레벨이 낮은 나라는 아니다. 영화, 드라마를 비롯해 여러가지 양질의 컨텐츠가 상당하다. 왜 넷플릭스같은 서비스가 없을까. 글로벌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못지 않은 서비스가 있을 법도 한데 말이다.

    여기까지 들어가면 너무 복잡.

     

    그냥 지금은 넷플릭스를 쓸 수 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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